얼마 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수원 권선구에 있는 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300여 대의 상품용 중고차가 침수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다수의 침수차가 중고차로 유통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오늘은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침수되었던 차를 사게 될 우려를 하는 이유
보통 중고차를 사게 될 경우 전문적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중고차매매상사를 통해 구입할 때는 중고차 성능 상태 점검표 또는 기록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와 있는 사고 여부와 누수 여부 등 차량의 상태를 보고 구매 여부와 가격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최근에 한 조사에 따르면 이 성능기록부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의 비율이 59%에 그친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장마철이나 여름 태풍등으로 폭우가 내린 이후 중고차를 사게 되는 경우에는 침수차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합니다. 뉴스로도 종종 침수차를 사서 말썽이 생긴 경우를 보게 되는데요. 원래대로라면 침수차는 시장에 유통되면 안 되는 것이지요. 물론 경미하게 침수되었다면 수리를 통해 원래 상태가 유지되겠지만 엔진룸까지 잠겼던 심한 침수차라면 나중이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침수차를 침수차라고 밝히고 판다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한 중고차 성능 점검표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져 더더욱 침수차를 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침수차 구별하는 방법
사실 일반인이 완벽하게 침수차를 구별해내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중고차 매매 딜러를 하는 지인을 통해 물어봐도 본인들도 흔적을 깨끗이 지운 침수차를 구별해 낸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의심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의 구별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카히스토리(보험이력) 등에 명확히 알 수 있게 나온 침수차가 아니라 침수차인데 침수차가 아니라고 판매할 경우를 대비해 얘기하는 의심 법입니다.
1. 안전벨트를 끝까지 땡겨볼 것.
안전벨트는 벨트뭉치를 보관해야 하기에 끝쪽에 약간 주머니처럼 생겨 있습니다. 침수가 되면 여기에 물이 고이게 되고 추후 물이 말라도 이 부분을 깨끗하게 청소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 같습니다. 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거의 끝부분쯤에 흙이 묻어있다던지 아니면 퀴퀴한 냄새나 세제 냄새가 난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만하다고 합니다.
2. 트렁크를 열어볼 것
트렁크를 열어 스페어타이어 자리를 올려 볼 것을 권유합니다. 요즘은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타이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그 자리에 물이 고여 있거나 흙탕물 자국이 있으면 이 역시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3. 퓨즈박스, 배선뭉치
퓨즈박스를 열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우 작은 틈들이 많습니다. 침수 이후 이 부분에서 흙탕물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제거한다 해도 틈틈이 있는 휴즈의 노출되어 있는 쇠 부분들의 녹들도 발생합니다. 여기를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량 곳곳에 뭉쳐있는 배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 고무 몰딩 속
차량의 도어를 열면 차체 쪽으로 고무 몰딩이 껴져 있습니다. 이 고무 몰딩을 들어보면 그 안쪽으로 매우 깊은 틈이 있습니다. 여기에 흙이나 모래가 보인다면 이 것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트렁크 고무 몰딩도 마찬가지입니다.
5. 바닥 매트 들춰보기
차량을 탔을 때 발을 놓는 바닥 매트를 들춰보면 원래 차체에 붙어있는 부직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곰팡이가 있거나 젖어 있거나 악취가 난다면 이 것 역시 침수의 의심 표시이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6. 차량 램프 확인
침수되었다가 물이 덜 빠진 경우 차량의 전조등 같은 램프류 공간에 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비가 올 때도 간혹 물이 차 있는 경우도 있지만 침수 때도 같은 현상이 있으니 이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7. 악취
아무래도 더운 날 물에 젖었다가 마른 경우 차량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악취가 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모든 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봤을 때 악취가 심하게 나는 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8. 가격과 소유자 변경
아마도 가장 확실한 의심 사항이 아닌가 합니다. 차량의 연식이나 주행 키로수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싼 차는 없으니까요. 또한 최근 소유자가 여러 번 바뀐 차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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